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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르코지 부인 카를라 부르니, "내 누드사진은 예술…멜라니아와 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여 년 전 한 해변가에서의 카를라 브루니 모습. [브루니 인스타그램]

20여 년 전 한 해변가에서의 카를라 브루니 모습. [브루니 인스타그램]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 수퍼모델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와 종종 비교되곤 한다.

전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부르니 '피플'지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과의 염문설 질문에 "지어낸 이야기" 부인 #"유명 사진가 촬영…아이 낳기 전 20대에 찍어 아름다웠다"

수퍼모델이면서 가수로도 명성을 떨친 브루니는 결혼 전 롤링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전 프랑스 총리 로랑 파뷔우스, 프랑스 출판업계의 거물 장 폴 옌토벤 등과 염문을 뿌렸다. 옌토벤과는 한때 동거까지 했지만, 그의 아들 라파엘 옌토벤과 사랑에 빠져 라파엘의 아들을 낳기도 했다. 그의 스캔들 리스트엔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도널드 트럼프도 포함돼 있다. 최근 미국 잡지 ‘피플’과 인터뷰한 브루니는 트럼프와의 염문설에 대해 “지어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카를라 브루니와 한때 염문설이 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그녀는 브루니처럼 모델 출신이다. [멜라니아 인스타그램]

카를라 브루니와 한때 염문설이 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그녀는 브루니처럼 모델 출신이다. [멜라니아 인스타그램]

피플은 브루니와 멜라니아 트럼프가 ‘대통령과 결혼한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 모두 누드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전력도 있다. 사진작가 미셸 콩트가 1993년 촬영한 브루니의 누드사진은 10년 후 크리스티 경매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 또 멜라니아는 결혼 전 남성패션잡지 GQ에 실렸던 누드 사진이 지난해 대선 기간 뉴욕포스트에 게재됐다.

가수 출신의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영부인. [사진 브루니 인스타그램]

가수 출신의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영부인. [사진 브루니 인스타그램]

누드 사진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브루니는 “나와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고 일축하며 “나는 모델로도, 음반을 낸 가수로도 제대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브루니의 데뷔 앨범 ‘Quelqu'un M'a Dit(누군가 내게 말하기를)’은 프랑스에서만 120만 장이 판매되면서 밀리언셀러로 기록됐다.

브루니는 또 “내 사진은 훌륭한 사진작가가 촬영한 더 예술적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내게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예술적인 누드 사진을 찍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을 찍었을 당시 나는 20대, 아이를 낳기 전이었다. 그렇기에 그 사진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967년생인 브루니는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공한 모델이었던 그는 싱어송라이터로도 재능을 발휘했다. 2009년 2월 자신보다 13살 많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했고, 2011년 딸을 낳았다. 퍼스트레이디로는 이례적으로 앨범을 발표해 그 수익금을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최근 한 음악 모임에서 노래를 부른 프랑스 전 영부인 브루니 모습. [브루니 인스타그램]

최근 한 음악 모임에서 노래를 부른 프랑스 전 영부인 브루니 모습. [브루니 인스타그램]

70년생인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출신이다. 지난해 대선 기간 공화당 측은 그가 슬로베니아 명문 류블랴나대학에서 디자인과 건축학과를 졸업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언론들은 취재 결과 그가 1학년을 끝으로 중퇴했다고 보도하면서 학력위조 논란이 불거졌다. 20대에 미국으로 건너와 모델 활동을 했고,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해 이듬해 트럼프의 막내아들 배런을 낳았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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