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서해 연평해전이 발생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교전 상황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발언해 고발당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이 2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사자명예훼손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정 고문을 불러 발언 취지와 경위를 조사했다.
정 고문은 지난 1월 KBS TV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이 연평해전 당시 일본에 축구를 보러 갔다. 하지만 탄핵 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고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정 고문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연평해전이 벌어진 2002년 6월 29일 김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열린 월드컵 3∼4위전을 관람하려다 교전 발생 보고를 듣고서 이를 취소했는데 정 고문이 허위사실로 무책임하게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고문은 현재 유튜브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운영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인터뷰를 가졌던 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