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아기 시신 방치한 엄마 "샤워하다 출산"

중앙일보

입력 2017.06.17 22:03

업데이트 2017.06.18 09:10

부산 남부경찰서[사진 다음 로드뷰]

부산 남부경찰서[사진 다음 로드뷰]

부산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숨진 아기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친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김모(34·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정오쯤 부산 남구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아기 시신이 발견됐다는 A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김씨의 동거남인 친오빠 B씨를 보려고 방문해 음식 재료를 찾으려고 냉동실 문을 열었다가 비닐봉지에 쌓인 아기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의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월 아기를 낳았다고 진술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했다.

김씨는 "일을 하다 하혈이 있어 집으로 와 샤워를 하던 중 아이를 출산한 뒤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 보니 아이가 숨진 것으로 판단해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냉장고에 시신 1구가 더 있다는 김씨의 자백을 토대로 냉장고를 수색해 신생아 시신 1구를 추가로 확인했다.

해당 아기는 3년 전 낳았다고 김씨는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시신이 오래돼 성별을 정확히 파악하기도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거남 B씨는 김씨와 3년 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지난해 4월부터 동거를 시작했으며 냉장고에 시신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임신을 하거나 출산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생부는 누군지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김씨의 진술을 모두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김씨가 영아 사망과 관계있는지 사체만 은닉한 것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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