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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홈런, 완전히 살아난 테임즈

중앙일보

입력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테임즈. [샌디에이고 공식 트위터]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테임즈. [샌디에이고 공식 트위터]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부활했다.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테임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5-5로 맞선 연장 10회 말 솔로홈런을 때려 승리를 이끌었다. 테임즈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테임즈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로 올랐고, OPS(장타율+출루율)는 다시 10할대(1.012)에 진입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37승32패)는 4연승을 달렸다. 2위 시카고 컵스(33승33패)와는 2.5경기 차.

테임즈는 두 타석에서 3루 땅볼과 1루 땅볼에 머물렀다. 첫 안타는 5회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렉 스테먼의 커브를 퍼올려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때렸다. 테임즈는 7회에도 중전안타를 쳐 멀티히트틀 작성했다. 밀워키는 4-5로 뒤진 8회 매니 피냐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나온 테임즈가 라이언 부처의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승리를 거뒀다. 밀워키 선수들은 테임즈의 옷을 찢는 과격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NC를 떠나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테임즈는 미국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4월까지 타율 0.345, 11홈런·19타점의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슬러거로 변신한 그를 두고 금지 약물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잔부상과 상대의 집요한 높은 공 공략에 페이스가 떨어졌다. 5월 타율은 0.221에 그쳤고, 홈런도 3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6월에도 14일까지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홈런도 2개에 머물렀다.

하지만 테임즈의 배트가 다시 시원하게 돌기 시작했다. 15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더니, 16일 경기에선 4-4로 맞선 9회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시즌 18호)을 쳤다. 이어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이끌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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