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업가치 10조 '슬랙' 인수 추진…구글 잡기 본격화하나

중앙일보

입력 2017.06.16 12:47

메신저앱 '슬랙'

메신저앱 '슬랙'

세계 최대 유통 기업 아마존이 기업 가치 10조원의 메신저 앱 '슬랙' 인수를 추진 중이다.

외신들 "비지니스 메신저 앱 '슬랙' 인수 추진 중" 보도
슬랙, 2014년 처음 선보인 이후 500만명 사용자 확보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도 메신저앱 시장 뛰어들어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아마존이 슬랙을 90억 달러(약 10조18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500만명 사용자를 확보한 슬랙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2014년 처음 선보인 메신저 슬랙은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기능이 주요 기능이지만 채팅을 하면서 일정을 띄우고 프레젠테이션까지 함께 작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슬랙이 e메일을 대체할 만큼 기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이메일 킬러'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500만명 사용자 중 150만명이 유료 사용자다. 연간고정매출만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 주가 추이

아마존 주가 추이

그간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아마존이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다면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 사례로 남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게임 생중계 서비스 트위치를 9억7000만 달러(1조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09년에는 신발 전문 쇼핑몰 '자포스'를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아마존이 슬랙을 인수하려는 배경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 서비스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아마존이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사업을 강화해 구글의 지메일, MS의 MS 오피스와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슬랙은 이번 아마존 외에도 MS도 지난해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슬랙과 경쟁하기 위해 '워크플레이스'라는 서비스를 내놨다. 스타트업이 벌린 판에 IT 대기업들이 연달아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슬랙과 메신저 앱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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