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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불평등' 논란 휩싸인 '슈돌' 자막

중앙일보

입력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번역한 자막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사진 KBS2TV 방송화면 캡처]

[사진 KBS2TV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28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로버트 켈리 교수의 가족이 처음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켈리 교수는 과거 BBC와의 인터뷰 중 아이들이 들이닥쳤던 방송사고 이후의 일을 털어놓으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날 방송의 한글 자막 번역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똑같이 영어를 사용해 대화하는데 남편은 반말, 아내는 존댓말로 번역한 점을 지적했다.

[사진 KBS2TV 방송화면 캡처]

[사진 KBS2TV 방송화면 캡처]

켈리 교수가 아내에게 말을 걸 때는 "(아들이) 집을 나가려나 본데. 중요한 일이 있나 봐"라고 번역했지만 아내의 말은 "원래 유섭이가 거기서 노는 걸 좋아해요"라고 번역했다.

[사진 KBS2TV 방송화면 캡처]

[사진 KBS2TV 방송화면 캡처]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국어 패치만 되면 왜 남자는 반말에 여자는 존댓말이냐" "부부 사이에서 당연히 아내가 존댓말을 쓴다는 고정관념에서 나온 자막인 것 같다" "남편은 이름을 쓰고 아내는 '누구 엄마'라고 표기한 것도 눈에 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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