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왜 세상에서 가장 쿨한 로봇회사를 팔았을까(영상)

중앙일보

입력 2017.06.12 11:08

'왜 알파벳은 지구상에서 가장 쿨한 로봇제작사를 팔았을까.'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가장 최근 발표한 이족 보행 로봇 '핸들'. [사진=보스톤 다이내믹스 홈페이지]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가장 최근 발표한 이족 보행 로봇 '핸들'. [사진=보스톤 다이내믹스 홈페이지]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로봇 사업 부문인 보스톤 다이내믹스를 소프트뱅크에 매각한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석 기사다.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로봇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화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로봇 제조사가 뻣뻣하고 귀여운 개인 비서나 효율적인 로봇 청소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반면,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인간을 닮은 로봇인 호미노이드 시리즈를 만들어왔다. 말처럼 움직이는 4족 로봇과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손으로 문을 여는 2족 로봇을 선보여 충격을 던졌다. 나아가 지난 봄에는 두 바퀴로 빠르게 달려 도움닫기한 후 1m 위로 뛰어 올라 계속 달리는 로봇 '핸들'까지 선보인 바 있다.

인가을 닮은 로봇 만든 보스톤 다이내믹스
소프트뱅크 손정의가 인수, 시장도 반응

마셜 허버트 카네기멜론대 로보틱스연구소장은 악시오스에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환상적인 운동 능력"을 갖고 있으며 "매우 앞서있고 비범하다"면서, 이 기술이 상업용 제품 생산으로 이어진다면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프로젝트가 멋지기는 하지만 수익성이나 실용성이 없어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공지능 분야에 가장 야심차게 도전하는 회사 중 하나인 알파벳이 이를 매각한 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썼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매각을 결정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주 금요일 알파벳 주가는 3.4% 하락했다. 반대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7.4% 뛰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는 이번 거래로 그가 고대하는 싱귤레러티(특이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점)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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