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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짜리 BMW로 1억8000만원 뜯어낸 택배ㆍ택시기사 듀오 검거

중앙일보

입력

400만원짜리 중고 BMW 차량을 이용해 억대 보험금을 뜯어낸 택시ㆍ택배기사 ‘듀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BMW 중고차를 구매해 약 2년간 40여회에 걸쳐 고의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등)로 택시기사 하모(37)씨와 택배기사 손모(35)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일당이 범죄에 이용한 BMW는 400만원 상당의 2002년식 중고 차량이다.

이들은 보다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200만원을 투자해 타이어 휠은 새것으로 교체했다.

범행은 팀플레이로 이뤄졌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운전자는 속도를 조절해 가며 접근해 경미한 접촉 사고를 유발했다.

사고가 나면 보험회사를 불러 ‘미수선 수리’를 신청했다. 보험사로부터 수리견적서를 발급받은 후 차량을 직접 수리하는 조건으로 수리비의 약 70%를 현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이 둘은 2010년 서울의 한 심부름센터에서 처음 알게 됐으며 범행으로 벌어들인 돈은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블랙박스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반드시 적발된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범죄인 만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관 기자 kim.minkwan@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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