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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운동 역사 곳곳에 서려있는 삼일대로...'항일운동' 대표 랜드마크로 재탄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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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랜드마크로 재탄생 되는 삼일대로. [사진 서울시]

3.1운동 랜드마크로 재탄생 되는 삼일대로. [사진 서울시]

삼일대로가 3ㆍ1운동을 상징하는 대표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삼일대로는 3ㆍ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966년에 명명된 도로다. 종로와 북촌을 수직으로 잇는 대로의 양옆에는 1919년 3ㆍ1운동의 발판이 된 역사적인 장소가 곳곳에 있다.

운현궁 맞은편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시 유형문화재 36호)은 3ㆍ1 운동의 독립선언문을 검토하고 배부한 장소다. 천도교 3대 교주 손병희 주도로 1905년 지어진 이 건물은 당시 300만 명 이상의 교도가 한 가구당 10원씩 성금을 모아 22만원을 들여 지어졌다. 항일운동의 거점이었던 이곳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운동을 시작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사진 위키백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사진 위키백과]



대로를 따라 좀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3ㆍ1운동이 일어났던 탑골공원(사적 제 354호)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공원이다. 이곳에는 3ㆍ1운동 당시 시민들과 학생이 모여 만세를 외치고, 학생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팔각정이 남아있다.

3.1 운동이 일어날 당시 탑골공원의 모습. [사진 위키백과]

3.1 운동이 일어날 당시 탑골공원의 모습. [사진 위키백과]


서울시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도로의 이름까지 삼일대로로 명명했지만 지역주민과 상인조차 자신들이 걷는 거리가 3ㆍ1 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곳인지 알지 못하고 삼일대로를 지나치고 있다”고 이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우선 탑골공원과 인접한 국유지에 연면적 3900㎡  규모의 3ㆍ1 운동 기념관을 만든다. 또 3ㆍ1 운동을 세계에 알린 AP통신 기자 앨버트 테일러의 집인 딜쿠샤를 비롯해 독립문, 서대문 형무소 등 주요 사적지를 독립운동 유적지구에 포함시킨다. 탑골공원은 옛 원형을 회복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가고, 천도교 중앙대교당에는 기념공간을 설립한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9일 오후 2시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삼일대로 심포지엄’을 열어 전문가ㆍ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3ㆍ1 운동 거점으로서 삼일대로 주변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주제로 전우용 한양대 교수가 발표한다. 이후에는 전문가 토론이 뒤를 이은다. 토론에는 삼일대로에서 활동하는 상인ㆍ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주민대표 33인’이 참석해 의견을 내기로 했다.

서준석 기자 seo.jun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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