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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출입 SBS 기자 청와대 행정관 내정"

중앙일보

입력

한 모 SBS 기자가 문재인 캠프 출입 당시 썼던 기사 목록. [사진 SBS 홈페이지 캡처]

한 모SBS기자가 문재인 캠프 출입 당시 썼던 기사 목록.[사진 SBS 홈페이지 캡처]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출입했던 한 모 SBS 기자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권혁기 춘추관장은 "한 기자가 며칠 적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내정됐고 본인도 수락했다"고 말했다. 권 관장은 "신원 조회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필요하니 임명 날짜는 한 달 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기자는 최근 SBS에 사표를 냈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마크맨이었던 한 기자가 공백 기간 없이 청와대를 가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윤창현 SBS 노조 위원장은 "캠프를 취재하던 현직 기자가 바로 청와대로 가는 건 언론과 권력과의 올바른 관계 정립 차원에서 부적절하다"면서 "이번 인사가 현 정부가 추구하는 언론 자유의 가치, 언론 개혁의 정신과 부합하는 일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현규 SBS 보도본부장은 "한 기자가 사표를 제출한 지 며칠 됐고 아직 수리하지 않았다"며 "한 기자에게 '기자로서의 윤리 등 괜한 오해를 살 염려가 있으니 사표 제출을 재고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 보도본부장에 따르면 한 기자는 회사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검찰·국가정보원·방송 부문을 '3대 개혁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입법이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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