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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강경화, 효녀코스프레 하는 것 아냐…가슴 아프다"

중앙일보

입력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사진=채널A]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사진=채널A]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센 공세를 받은 것에 대해 "강 후보자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꼭 말하고 싶다"고 감쌌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나라의 외교수장이란 워낙 막강한 자리이므로 저로서는 지긋지긋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날선 혹은 흠결잡기 검증까지도 이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후보자는 7일 청문회에서 부동산 탈세 의혹에 대해 "제가 딸 셋 중 맏딸로 경제력이 없는 친정 부모님을 늘 부양하고 있다. 그래서 남편과 재산 관리를 별도로 했다"며 "남편과 제가 각각 관리하는 재산은 서로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전여옥 페이스북 캡처

사진=전여옥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강 후보자를 향한 비난을 듣는 제 가슴이 솔직히 아팠다"면서 "나는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그래서 되도록 입을 다문다. 그런데 적어도 강 후보자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꼭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강 후보자와 같이 일하는 3년 동안 그녀를 유심히 관찰했다. 남편과 생활비를 반으로 내는 것은 당시로서는 좀 혁신적인 부부였다"고 설명했다.

전 전 의원은 "강 후보자는 결코 불쌍한 부모부양하는 효녀코스프레 하는 것 아니다. 거짓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복잡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고생하며 살아온 여성인데 거짓말쟁이라는 말까지 들으니 가슴이 아파서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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