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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펀드’, 야놀자에 600억원 투자…O2O 업계 사상 최대 금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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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중앙포토]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중앙포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끌고 있는 사모펀드가 국내 1위 숙박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기업인 야놀자에 600억원을 투자한다.

야놀자는 진 전 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진 전 장관이 2006년 설립한 스카이레이크는 성장 가능성이 큰 IT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진대제 펀드’는 누적 금액이 2조원에 달하고 10여 개 기업의 경영권 지분을 갖고 있다.

야놀자는 2000년대 초 포털 ‘다음’에서 모텔ㆍ펜션 등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로 시작됐다. 모텔 매니저, 지배인 출신인 이수진 대표가 2005년 이 카페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모텔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야놀자의 누적 가입자 수는 680만 명, 호텔ㆍ모텔ㆍ펜션 등 가맹점 수는 1만5200곳이 넘는다.

스카이레이크 측은 “중소형 숙박 O2O 시장의 향후 높은 성장성과 함께 업계 1위 기업 야놀자의 비전, 우수한 예약 관리 및 보안 시스템 등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야놀자가 글로벌 종합 숙박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초부터 야놀자에 대한 투자를 저울질해왔다. 그러나 야놀자가 가맹점 호텔의 성매매 장소 제공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투자 집행도 잠정 중단됐다. 이번 투자 금액도 당초 알려진 800억원보다 줄어든 6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숙박 서비스에 대한 혁신 정신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야놀자의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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