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있는 입담으로 사랑받아온 신동엽이 간직한 뭉클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은 다양한 방송 장르에서 탁월한 진행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MC'로 자리 잡았다. 그가 나오는 방송을 눈여겨 보다 보면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다른 진행자들에 비해 유난히 큰 제스처가 눈에 띈다.
엄지를 치켜 올려 출연진들을 칭찬하기도 하고 양손을 써가며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도 보인다. 신동엽이 자신의 과거 경험을 얘기하거나 누군가의 사연을 소개할 때면 커다란 몸동작을 써가며 이야기해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몰입이 잘 된다.
그런 신동엽이 자신이 제스처를 활발하게 쓰게 된 이유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과거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신동엽은 자신의 큰형이 청각 장애인이라고 밝혔다. 수화로 형과 대화하며 손짓이 커진 탓에 데뷔 초기에 “너 왜 이렇게 손을 많이 쓰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어 “형이 못 들으니까 우리끼리 웃는 게 미안해서 음악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다”고 말해 형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했다. 방송 말미에 그는 수화로 형에게 사랑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