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섬나 오늘 오후 늦게 영장 청구 전망….횡령액 크고 도주 우려

중앙일보

입력

해외도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장녀 유섬나 씨가 7일 오후 인천지검으며 기자들 질문에 울먹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해외도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장녀 유섬나 씨가 7일 오후 인천지검으며 기자들 질문에 울먹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51)씨의 구속영장이 8일 오후 청구될 전망이다. 횡령 금액이 큰 데다 3년간 해외 도피에 따른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틀째 조사 오전 10시 시작 #검찰 "오늘 오후 9시쯤 결과 나올 것" #유씨, 전날 제공된 한식 거의 손 안대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씨에 대한 이틀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체포영장 발부 시한이 9일 오전 3시20분쯤 이어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판단에 오전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전망이다.
전날은 장시간의 비행에 따른 피로감 호소를 이유로 오후 6시40분부터 시작해 오후 11시를 조금 넘겨 끝냈다. 유씨는 첫 조사 직전 변호인을 두 차례 접견했으며 한식이 제공된 저녁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변호인을 입회하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이날 자정이 다 된 시간에 검찰청 구치소로 향했다. 유씨가 조서를 확인하는 데 1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해외도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장녀 유섬나 씨가 7일 오후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해외도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장녀 유섬나 씨가 7일 오후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검찰은 전날 유씨를 상대로 (주)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세모그룹 계열사들에 컨설팅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주)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세모그룹 계열사인 (주)다판다로부터 컨설팅 명목으로 48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등 492억원에 달하는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수억 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늦어도 오후 9시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으며 청구 되는 대로 범죄사실 등과 함께 밝히겠다”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