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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밀어내고 선발 재진입한 류현진...12일 신시내티전 출격

중앙일보

입력

류현진(30·LA 다저스)이 결국 마에다 겐타를 밀어냈다.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류현진 [중앙포토]

류현진 [중앙포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앞두고 1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알렉스 우드가 11일, 류현진이 12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대신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간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나섰다. 이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알렉스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두 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첫 불펜 등판이던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 6이닝 1실점, 6일 워싱턴전 7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워싱턴전에서 류현진은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최고 구속(시속 151㎞)을 기록했다. 역시 수술 이후 최다인 7이닝을 소화했고, 투구수 100개(102개)를 넘기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6일 경기 이후에도 류현진의 정확한 보직에 대한 언급이 없던 로버츠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집어넣었다. 대신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와3분의1이닝을 던져 4승3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한 마에다를 불펜으로 내려보냈다. 마에다는 최근 2경기 모두 4이닝만 소화하는데 그쳤다. 물론 류현진의 자리가 공고한 것은 아니다. 선발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은 2013년 데뷔 후 신시내티전에 통산 3경기 등판했는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4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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