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줄'로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한국의 헤밍웨이

중앙일보

입력 2017.06.07 21:06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단 6개의 단어로 슬픈 이야기를 써낸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어떤 사람이 헤밍웨이의 글솜씨를 시험하기 위해 단 6개의 단어만을 사용해 슬픈 이야기를 쓸 수 있는지 내기를 걸었다. 잠시 생각하던 헤밍웨이는 냅킨에 "아기 신발을 팝니다. 한 번도 안 신었어요(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이라고 썼다. 신발을 신을 수 없던 아이의 사연이 무엇일까, 이를 적어낸 부모의 마음을 어땠을까 등 많은 사연이 떠오르는 문장이다. 내기를 건 사람은 크게 감동을 할 수밖에 없고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헤밍웨이가 6개의 단어, 3줄만으로도 울림을 준 이 일화는 내내 회자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도 이런 문장력을 갖춘 이가 있다는 내용이 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름하여 '단 3줄로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한국의 헤밍웨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비 자고 있길래 카드 슬쩍해서 오버워치 구매 완료'라는 글을 올렸다. 내용은 'ㅋㅋ비번 내 생일임' '개멍청'이다.

즉 이 네티즌은 게임 오버워치 구매를 위해 아버지의 카드를 훔쳤다. 카드 비밀번호는 자녀의 생일. 석 줄로 된 이 문장은 앞선 헤밍웨이의 문장처럼 읽음과 동시에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버지의 사랑과 자식의 어리석음이 대비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읽는데 눈물이 난다" "한국의 헤밍웨이 인정" "주작이길 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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