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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어머니 "잠자러 병원 온 것 아냐"…눈물의 호소

중앙일보

입력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30ㆍ예명 탑)씨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30ㆍ예명 탑)씨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빅뱅 탑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가운데 어머니가 눈물로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의 어머니는 7일 이대 목동 병원 중환자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들은 여전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전혀 의식이 없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현장에 동행한 경찰 관계자에게 "아들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심각한 상황인데 경찰 측의 잘못된 브리핑으로 마치 잠을 자러 병원에 온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분노했다.

탑의 어머니는 또 한 매체에 "아들이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푹 잠을 자고 있다'는 식의 보도는 지양해 달라"며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보도는 고통스럽다. 황당할 따름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탑은 6일 약물 과다복용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잠을 자던 탑은 정오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오쯤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지 못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해 혈액, 소변, CT 검사 등을 진행했다"며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며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으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병원으로 이송할 때도 실려 간 것이 아니라 부축해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사 소견으로는 평상시 복용하던 약이 과다복용 된 것 같다는 추정"이라며 "검사 수치로는 얼마나 많은 양을 복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씨와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올해 4월 말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달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불구속 기소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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