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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아키' 카페 운영자 한의원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자연 치유 육아법’을 주장하는 인터넷 카페 '안아키.' 카페 운영자 A한의사는 최근카페를 폐쇄했다. [사진 안아키 카페]

'자연 치유 육아법’을 주장하는 인터넷 카페 '안아키.' 카페 운영자 A한의사는 최근카페를 폐쇄했다. [사진 안아키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카페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안아키 카페는 약 대신 숯가루나 소금물, 간장 등을 이용해 아동의 질병을 치료하는 '자연 치유 육아법' 활동으로 아동 학대 논란에 휩싸인 인터넷 카페다.

'극단적 자연주의'로 아동 학대 혐의 #"혐의 확인시 운영자 불러 조사 계획"

대구 수성경찰서는 카페 운영자인 A한의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A한의사가 최근까지 운영한 한의원이 대구에 위치해 있어서다. 5일 경찰에 따르면 A한의사가 운영했던 한의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한의원의 거래장부와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품들을 토대로 A한의사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는지 가려낼 계획이다. A한의사는 2013년부터 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 6만여 명에게 약 대신 숯가루, 소금물, 간장 등을 사용하라며 허위 의료법을 권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한의사는 현재 안아키 카페를 폐쇄하고 지난달 병원도 폐업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품 수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면 A한의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A한의사를 도와 인터넷 카페에서 이른바 '맘닥터'로 활동한 회원들이 누구인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도 안아키 카페에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사진을 올린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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