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古書)에 언급된 '미스터리 흔들바위' 해남서 실물 발견

중앙일보

입력 2017.06.04 15:20

업데이트 2017.06.04 20:05

전남 해남군 두륜산에서 발견된 흔들바위를 해남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밀어보고 있다. 1816년 발간된 『대둔사지(大芚寺誌)』에 기록된 이 바위는 200여 년 만에 군청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 해남군]

전남 해남군 두륜산에서 발견된 흔들바위를 해남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밀어보고 있다. 1816년 발간된 『대둔사지(大芚寺誌)』에 기록된 이 바위는 200여 년 만에 군청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 해남군]

전남 해남 두륜산에서 옛 문헌 속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흔들바위가 최근 군청 직원과 산악인에 의해 발견됐다.

해남 두륜산서 둘레 8m짜리 '흔들바위' 발견
위험구간 조사하다…한 사람이 밀어도 '흔들'

『대둔사지』 속 '동석(動石)' 200년 만에 확인
초의(草衣)·다산(茶山) 등 발간한 대흥사 문헌

해남 대흥사를 소개하기 위해 1816년 발간된 『대둔사지(大芚寺誌)』 속 기록이 200여 년 만에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해남군은 4일 "해남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최근 산악인들과 함께 두륜산 내 위험구간을 조사하던 중 전망대바위 인근에서 둥그런 모양의 동석(動石·흔들바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전남 해남군 두륜산에서 발견된 흔들바위를 해남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밀어보고 있다. 1816년 발간된 『대둔사지(大芚寺誌)』 에 기록된 이 바위는 200여 년 만에 군청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 해남군]

전남 해남군 두륜산에서 발견된 흔들바위를 해남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밀어보고 있다. 1816년 발간된 『대둔사지(大芚寺誌)』 에 기록된 이 바위는 200여 년 만에 군청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 해남군]

흔들바위는 대흥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두륜산 능선의 거북바위 인근에서 발견됐다. 둘레 8m인 바위는 금방이라도 산 아래로 굴러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형태로 놓여 있다. 여러 사람이 바위를 힘껏 밀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아래로 밀리거나 위치가 바뀌지는 않는다.

『대둔사지』에는 흔들바위에 대해 "동석(動石·흔들바위)은 북암 뒤편에 있으며, 천인(千人)이 밀면 움직이지 않지만, 한 사람이 밀면 움직인다"고 기록돼 있다.

해남 두륜산 흔들바위의 존재를 기록한 『대둔사지(大芚寺誌)』 .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 등이 해남 대흥사의 창건 역사와 사적 등을 기록한 책이다. [사진 대흥사]

해남 두륜산 흔들바위의 존재를 기록한 『대둔사지(大芚寺誌)』 .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 등이 해남 대흥사의 창건 역사와 사적 등을 기록한 책이다. [사진 대흥사]

『대둔사지』는 한국의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1786~1866) 등 승려와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 등이 해남 대흥사의 창건 역사와 사적 등을 기록한 책이다.

해남군은 흔들바위가 두륜산 능선 인근의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어 그동안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조쌍영 해남군 땅끝관광지 관리사업소장은 "설악산 계조암의 흔들바위와 비교될 정도의 크기"라며 "흔들바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안내판들을 설치하고 바위 주변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최경호 기자

해남 두륜산 흔들바위의 존재를 기록한 『대둔사지(大芚寺誌)』 .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 등이 해남 대흥사의 창건 역사와 사적 등을 기록한 책이다. [사진 대흥사]

해남 두륜산 흔들바위의 존재를 기록한 『대둔사지(大芚寺誌)』 .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 등이 해남 대흥사의 창건 역사와 사적 등을 기록한 책이다. [사진 대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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