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한ㆍ미 동맹의 결정이며 동맹을 위한 결정”…미 의원들,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강조

중앙일보

입력 2017.05.29 17:59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9일 국방부 청사에서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9일 국방부 청사에서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방한 중인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은 29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는 한·미 동맹의 결정이자 한·미 동맹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안보정세와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한·미 동맹은 피로 맺어진 혈맹으로, 어떤 위협에서도 한국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 사드를 사례로 들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국의 새 정부가 사드 체계 배치에 대한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국회 비준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한 미 의회의 우려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앞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5일 강연에서 사드 체계 배치는 “동맹의 결정”이라며 “국가 안보라는 것은 넉넉한 시간이 허용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어 “한·미 동맹을 위한 미국 의회의 지지와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은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달 초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김정은과 대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인물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에서 셋째)이 29일 국방부 청사에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왼쪽에서 셋째)이 이끄는 하원 군사위원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에서 셋째)이 29일 국방부 청사에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왼쪽에서 셋째)이 이끄는 하원 군사위원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이날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군사위원회 대표단도 한 장관과 면담했다. 손베리 위원장은 “가장 가까운 안보동맹 중 하나인 한국의 새정부 출범을 축하한다“며 ”한·미 동맹은 한국의 새 정부 하에서도 변함없이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의회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중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와 아태지역을 안정시키는데 의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미 상ㆍ하원 의원들에게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은 3주 동안 3차례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북한이 핵ㆍ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도발을 하면 할수록 고립과 어려움만 가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한·미 동맹을 위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에 감사하다”며 “미 의회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은 다음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거쳐 방한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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