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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록의 전설 '올먼 브라더즈 밴드' 그레그 올먼 별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먼 브라더즈 밴드의 멤버로, 미국 록의 전설인 그레그 올먼이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69세. AP통신은 그가 간암을 앓았다고 전했다.

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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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올먼이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태어난 올먼은 아버지를 총격으로 잃은 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968년 형 듀엔 올먼과 함께 ‘올먼 브라더스’로 데뷔했다. 금빛 장발과 허스키한 목소리가 트레이드마크였다. 밴드에서 형은 기타리스트로, 그는 키보드와 보컬을 맡았다.

그레그의 초창기 노래로는 ‘휘핑 포스트(Whipping Post)’‘램블린 맨(Ramblin' Man) ’ ‘미드나잇 라이더(Midnight Rider)’ 등이 있다. 올먼을 최고 스타로 만든 건 71년에 낸 ‘필모어 이스트에서(At Fillmore East)’였다.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 등을 융합한 ‘서던(southern) 록’이라는 장르를 세상에 선보이며 대중적으로나 음악적인 업적을 남겼다. 73년 발표한 ‘브라더스 앤 시스터즈’로 전미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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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먼은 75년 배우이자 가수 셰어와 결혼했으나 77년 결별했다. 95년 로큰록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12년에는 그래미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오랜기간 올먼의 친구이자 매니저로 활동한 마이클 레먼은 “나는 훌륭한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위대한 음악의 창시자를 잃었다”며 “정감어린 소울과 최고의 유머를 갖고 있던 그는 가족과 밴드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으로 보답한 뮤지션이었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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