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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이 전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면담 뒷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사진 박주민 의원실 제공]

[사진 박주민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 의원실은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 특사단 활동 중간보고' 글과 사진 3장을 게재했다.

박 의원 측은 "어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며 "서로 타원형 테이블에 동등하게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송영길 의원과 네 번 이상 허그를 하는 등 매우 반가워했다"며 "친하다고 말씀은 많이 하셨는데 이 정도로 친하실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한·러 FTA 체결, 우리 정부 내 극동개발에 대한 전담부서 설치 등 경제현안에 관한 이야기와 북한 핵 문제 해법에 대한 이야기 등을 45분 정도 나누었다고 박 의원 측은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G20에서 정상회담하기를 원했고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24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러시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일행을 맞아 면담하면서 한반도 위기 상황 해소를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중재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첫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데 대한 기대를 밝혔으며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송 특사는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애정과 관심이 많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지난 22일 러시아에 도착한 송 특사 일행은 25일 러시아에서의 특사 활동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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