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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층서 발견된 유골, 조은화양 확인...미수습자 5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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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0~13일 세월호 4층 선미에서 발견된 유골이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조양의 생전 밝은 모습.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0~13일 세월호 4층 선미에서 발견된 유골이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조양의 생전 밝은 모습.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 10~13일 세월호 4층 선미 왼쪽에서 발견된 유골이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해당 유골의 유전자(DNA) 분석과 법치의학 감정 결과 조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은 세월호 4층에서 수습된 뼈 3점에 대한 DNA 분석과 치아 감정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조양의 아버지 조남성(53)씨는 이날 현장수습본부의 발표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라도 유해를 찾게 돼 다행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다른 미수습자의 유해도 하루빨리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와 작업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씨와 부인 이금희(48)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 전남 진도 팽목항 컨테이너형 임시숙소에서 머물렀다. 세월호 인양 및 거치 이후로는 목포신항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해당 유골은 발견 당시부터 조양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 나왔다. 유골이 발견된 곳 근처에서 10일 조양의 가방이 나왔고, 치아에서 금니가 나오는 등 조양의 신체 특징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수습된 다수의 뼈 중 DNA 분석에 필요한 샘플 채취가 가능한 부위를 우선 검사했다”며 “뼈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예상보다 빠른 2주 만에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0~13일 발견된 유골, 당시부터 조양으로 추정 #뼈 양호해 DNA 감정 결과 예상보다 빨리 나와 #일반인 이영숙씨 유골도 수습 됐을 가능성 커 #아직 추정 유골도 안 나온 미수습자는 총 5명

 이로써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신원이 확인된 미수습자는 3명으로 늘었다. 조양 이전에 신원이 확인된 미수습자는 진도 침몰 해역에서 수습된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 선체 3층에서 수습된 단원고 허다윤양이다.

 앞으로 신원이 확인된 미수습자는 4명으로 늘어날 확률이 높다. DNA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22일 3층 선미에서 발견된 유골이 일반인 이영숙씨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 유골은 비교적 온전한 형태에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됐다. 나일론 재질의 등산복 점퍼와 바지, 양말, 운동화는 이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것과 유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옷에서는 이씨의 신분증이 나왔다.

 지금까지 추정 유골도 발견되지 않은 세월호 미수습자는 5명이다. 단원고 남학생인 박영인·남현철군,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 일반인 승객 권재근·혁규 부자다. 이 중 박군과 남군, 양씨는 4층에, 권씨 부자는 3층에 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단원고 학생의 객실이 4층에, 일반인 객실은 3층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다윤양의 치아가 3층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단원고 학생이나 교사가 3층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이승호 기자, 목포=김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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