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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별별비교]일단 보면 사지않고는 못배긴다는...마트 핫도그 4대 천왕 비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번 사볼까. "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다고요? 걱정 마세요. '간편식 별별비교'가 제품 포장부터 가격, 식재료, 칼로리, 완성된 요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이번엔 마트 표 핫도그 4종을 비교했습니다.

요즘 핫한 냉동 핫도그

별별비교 핫도그편에서는 마트에서 판매 중인 풀무원의 '올바른 핫도그', CJ의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피코크의 '고구마 핫도그', 하림의 '웰핫도그'를 비교했다. 이자은 인턴기자 

별별비교 핫도그편에서는 마트에서 판매 중인 풀무원의 '올바른 핫도그', CJ의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피코크의 '고구마 핫도그', 하림의 '웰핫도그'를 비교했다. 이자은 인턴기자 

요즘 핫도그가 핫하다. ‘명랑 핫도그’를 필두로 길거리에 핫도그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겨나더니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손쉽게 데워먹는 냉동 핫도그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여기서 말하는 핫도그는 나무 막대기에 소시지 끼운 후 밀가루를 여러 겹 입혀 튀겨낸 한국식 핫도그다. 길쭉한 빵 사이에 야채와 소시지 끼워 만드는 미국식 핫도그와 구분해 엄밀히는 콘도그(corn dog)라고 불러야 하지만 우리 식으로는 구분 없이 그냥 핫도그다.
사실 핫도그는 그동안 간식계의 클래식으로 군림해왔다. 학교 앞 분식집이나 시장통에서 갓 튀겨낸 뜨거운 핫도그에 토마토케첩 잔뜩 뿌려 한 입 베어 먹었던 추억 하나쯤 없는 이들이 있을까.
이런 추억의 간식 핫도그의 인기가 요즘 심상치 않다. 특히 대형 마트의 냉동 핫도그는 마트의 필수품 간식 리스트로 손꼽힌다. '고메 함박스테이크'와 함께 CJ제일제당(이하 CJ) 고메 시리지의 대표 제품인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2016년 8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6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프리미엄 제품도 속속 출시 

빵과 소시지라는 대중적인 두 재료의 조합에 새콤달콤한 토마토케첩까지 더해지니 간식으로 이만큼 만족감을 주는 음식도 드물다. 요즘에는 튀기지 않고 구운 핫도그나 현미나 우유를 사용한 핫도그 등 프리미엄 냉동 핫도그가 속속 출시돼 특히 어린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비상용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이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냉동 핫도그를 비교해봤다. 간편식 핫도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CJ 고메 핫도그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트 가면 쟁여 와야 할 핫도그'로 입소문난 이마트 피코크의 고구마 핫도그, 건강함으로 승부한다는 풀무원의 올바른 핫도그, 그리고 하림의 웰핫도그가 그 주인공이다.

전자레인지에 1분이면 완성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 완성한 냉동 핫도그들. 케첩 등 소스는 모든 제품에 들어있지 않았다. 네 제품 모두 10cm 조금 넘는 길이에 두께도 대동소이했다. 이자은 인턴기자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 완성한 냉동 핫도그들. 케첩 등 소스는 모든 제품에 들어있지 않았다. 네 제품 모두 10cm 조금 넘는 길이에 두께도 대동소이했다. 이자은 인턴기자

풀무원·CJ·피코크·하림 네 핫도그의 용량과 가격은 거의 비슷했다. 하림을 제외한 나머지 세 브랜드는 개당 1200~300원이었고, 한 봉지에 14개가 들어있는 하림만 개당 712원으로 저렴했다. 그래서인지 크기는 하림이 조금 작았고, 나머지는 대동소이했다. 핫도그 하나가 전부 10~13cm 길이에 빵 단면 두께는 0.6~1cm였다. 소시지는 피코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금 1.8cm 정도로 비슷했다. 피코크 소시지는 2.6cm로 가장 컸다. 칼로리는 하림이 개당 170kcal로 가장 낮았고, 풀무원(210kcal)·CJ(245kcal)·피코크(255kcal) 순이었다.
하림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별 포장 되어 있었다. 개별 포장된 제품은 포장지 끝만 뜯은 채로 1분~1분 20초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하림은 1분 30초 데우도록 되어 있다.

맛이냐, 건강이냐 

핫도그의 맛을 결정짓는 소시지와 빵 맛은 모두 달랐다. 피코크와 하림은 상대적으로 소시지가 강했다. 풀무원과 CJ는 소시지보다 빵으로 차별화했다. 이자은 인턴기자.

핫도그의 맛을 결정짓는 소시지와 빵 맛은 모두 달랐다. 피코크와 하림은 상대적으로 소시지가 강했다. 풀무원과 CJ는 소시지보다 빵으로 차별화했다. 이자은 인턴기자.

핫도그는 떡볶이나 피자·된장찌개 등 들어간 재료가 많고 조리법 복잡한 음식에 비해 재료나 조리법이 비교적 단순하다. 겉으로 보기에도 네 브랜드의 핫도그가 무척 비슷했다. 맛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의외로 브랜드마다 맛의 차이가 컸다.
핫도그 맛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는 빵의 반죽과 소시지다. 먼저 빵. 빵의 질감에서 차이가 확 났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CJ 고메 핫도그. 나머지 핫도그들 표면은 그냥 매끄러웠지만 CJ만 겉껍질에 빵가루를 묻혀 튀겨내 마치 고로케와 흡사했다. 때문에 가장 기름지고 느끼한 맛이 난다. 반대로 풀무원은 올바른 핫도그라는 이름 덕분인지 건강한 느낌을 준다. 야채 맛을 더한 반죽은 고소하고 폭신하다. 구운 것에 가까울 정도로 담백하다. 하림과 피코크의 빵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피코크 빵에는 고구마가 들어 있다는데 약간 부드러운 맛만 빼면 고구마의 존재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림 빵에서는 약간 단맛이 났다.
소시지에서 가장 강점을 보인 제품은 피코크다. 지름 2.6cm로 가장 충실한 소시지를 품고 있다. 크기가 큰 만큼 맛도 강렬했다. 짠맛과 풍미가 강하다. 하림 소시지는 크기(지름 1.9cm)가 작은 데 비해 존재감이 강하다. 색도 가장 진하고 향도 강하다. 후추맛이 감돌아 살짝 매콤하기까지 하다. 풀무원은 시중에서 맛보던 일반적인 프랑크 소시지에 가깝다. 반면 CJ 소시지는 색도 옅고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핫도그 핵심은 소시지?

핫도의 핵심은 소시지일까. 소시지에 강점을 보인 피코크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자은 인턴기자. 

핫도의 핵심은 소시지일까. 소시지에 강점을 보인 피코크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자은 인턴기자. 

라이프스타일부 기자 6명이 참여해 블라인드로 맛을 평가했다. 가장 많이 선택받은 제품은 피코크였다. 3명이 선택했다. 이유는 소시지의 충실함이다. “소시지가 가장 크고 맛도 좋다”“제일 핫도그 답다”“소시지의 짠맛과 고구마 빵의 단맛이 불량식품스러운 매력이 있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역시 핫도그의 핵심은 소시지일까. CJ와 풀무원은 각각 2명씩 선택했다. CJ를 선택한 참가자는 “푹신한 빵에 소시지 질감도 괜찮다”“빵가루가 씹혀 바삭하고 모양도 근사하다”고 했다. 하지만 “소시지가 너무 빈약하다”거나 “기름이 많고 느끼하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풀무원은 전반적으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는 평이 많았다. “초등학생을 위한 간식용으로 적당하다”“엄마가 만들어준 핫도그 같다”“얇고 슬림해 먹을 때 죄책감이 덜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림은 1명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소시지에 양념 맛이 많이 난다”“고기 맛이 강하고 살짝 비린맛이 있다”“소시지에 비해 빵이 부실하다”는 등 소시지의 존재감에 비해 빵이 부실해 조화롭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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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 핫도그 비교

개수(가격)

핫도그 세로 길이(cm)

빵 두께 (단면,cm)

소시지 지름(cm)

개당 칼로리

풀무원

5(6500원)

11.8

1

1.8

210kcal

CJ

6(7980원)

13.2

일정하지 않아(min. 0.6max 1.3)

1.8

245kcal

피코크

5(5980원)

13.7

1

2.6

255kcal

하림

14(9980원)

10.1

일정하지 않아(min. 0.6max 0.8)

1.9

170kcal

송정·유지연 기자·이자은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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