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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노무현·박근혜 엇갈린 운명의 날…맞추기도 힘들었을텐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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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중앙포토]

김어준 [중앙포토]

방송인 김어준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묘한 인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어준은 23일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늘 오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오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린다"며 "일부러 맞추려고 해도 이렇게 되기 힘든데 신기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대해 "박 전 대통령 공판이 열리는 재판정은 나도 국민참여재판을 받아본 적 있는 곳"이라며 "재판 내용을 기록하는 속기록을 변호인단에서 요청해 볼 수 있는데 저녁이 되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나올 것이라"전했다.

또한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가 어린 시절 배운 단순하고 순진한 정의, 그 원형질이 사람으로 체화된 인물"이라 소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은 8주기 되는 날이니 이해해보려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서거8주기를 맞아 서로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마주한 운명의 날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직 파면에 이어 뇌물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치욕으로 기록된 날이됐다.

반면 고 노 전 대통령은 서거 8년 만에 정권교체의 기쁨을 맛봤다.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그의 친구이자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하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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