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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만찬’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 이틀째 ‘병가’…항명?

중앙일보

입력

‘돈봉투 만찬’과 관련,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8일 사의를 밝히고 성남시 이매동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돈봉투 만찬’과 관련,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8일 사의를 밝히고 성남시 이매동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부산고검 관계자 “연차 대부분 소진해 22~23일 이틀 병가” #항명으로 비치는 것 우려해 24일 출근할 가능성 높아

부산고검 관계자는 “첫 출근 예정이던 22일을 며칠 앞두고 부산고검에 ‘병가’를 이틀 냈다”며 “22일 하루 연차를 냈다는 언론보도는 오보다. 연차 휴가는 거의 다 소진해 이틀짜리 병가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차장이 좌천 인사에 항명해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부산고검 관계자는 “아직은 공무원 신분이어서 이 차장이 항명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병가가 끝난 24일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장을 비롯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뒤인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70만∼100만원이 든 격려금을 주고받아 논란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법무부와 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이 차장과 안 전 국장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인사발령을 냈다. 안 전 국장은 대구고검 차장으로 좌천됐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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