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세기의 바둑대결'… 커제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2017.05.23 09:47

업데이트 2017.05.23 10:01

중국의 커제(柯潔) 9단. [중앙포토]

중국의 커제(柯潔) 9단. [중앙포토]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커제(柯潔)'와 맞붙는다.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국은 23일을 시작으로 25일,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부터 치러진다.

중국 바둑랭킹 1위를 20개월째 지키고 있는 커제 9단은 현재 세계 바둑의 최강자로 인정받는 신예 바둑기사다.

1997년 생, 중국 저장성의 리수이 출신인 그는 최연소로 세계 메이저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바이링배, 몽백합배)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커제는 바둑을 즐기는 집안 분위기에 따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바둑을 익혔다. 그의 부친 커궈판(柯國凡)은 3단 수준의 바둑 애호가로 마을 회관에 기원을 열 정도였고, 모친은 지역 바둑대회에 참가해 6위를 차지하고, 태교를 바둑으로 할 만큼 바둑을 좋아했다.

커제 역시 6세 때부터 바둑에 재능을 보이며 2003년 저우쭝창 5단에게서 본격적으로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세계청소년바둑대회 소년부에서 우승하며 프로에 입단했다.

2012년 잉창치배 세계청소년바둑대회 청년부에서 우승 등 각종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입단한지 7년만인 2015년에 세계대회인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에서 우승하며 9단을 달았다.

커제 9단의 별명은 '특무','매복'이다. 기회가 생기면 집요하게 파고들고, 변화가 뛰어난 특징을 담았다. 구글은 커제9단을 날카로운 분석력과 흔들림 없는 자신감으로 과감할 때와 신중할 때를 아는 세심한 바둑기사로 평가했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을 본 그는 "절망적 완패"라며 자신은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최근 커제 9단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이 한결 줄어든 모양새다.

그는 "과거 알파고의 수는 인간의 것이었으나 지금은 신선의 경지에 올라있다"며 "나 역시 알파고의 앞서나가는 수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커제와 알파고의 대결을 '한게임바둑'과 바둑TV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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