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 선전' 정현, 리옹오픈 16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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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사진 라코스테]

테니스 정현. [사진 라코스테]

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21·한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리옹오픈 16강에 올랐다.

세계 68위 정현은 22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도널드 영(·미국·51위)을 2-0(6-2 6-3)으로 제압했다.

정현은 지난 주말 예선 1, 2회전에서 미하엘 린저(오스트리아·277위), 캉탱 알리스(프랑스·126위)를 이기고 본선에 합류했다. 최근 상승세인 정현은 한국에서 2주간의 휴식을 치르고 프랑스로 떠났다. 체력을 보충한 덕인지,  경기력이 더욱 좋았다. 이날 서브 에이스를 8개나 터뜨렸다.

정현은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클레이 코트는 ‘느린 코트’라고 불린다. 표면이 아주 고운 흙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하드 코트나 잔디 코트에 비해 무른 편이다. 코트 면이 푹신하다보니 공이 바운스된 뒤 타구 속도가 느려지면서 체공 시간도 길어진다.

빠르고 강력한 공도 클레이 코트에선 위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랠리가 길어지게 마련이다. 체력이 좋고, 끈질긴 수비형 선수가 유리하다. 6세에 테니스를 시작한 정현은 13세까지 주로 클레이 코트에서 훈련했다. 그러다 보니 긴 랠리에도 지치지 않는 힘을 기르게 됐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세계 14위 토마시 베르디흐(32·체코)다. 키 1m96㎝ 장신인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베르디흐는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고 출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정현은 2015년 3월 마이애미오픈 2회전에서 베르디흐와 한 차례 만나 0-2(3-6 4-6)로 졌다. 16강전 경기는 24일에 열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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