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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차량 없이 버스로’ 이동 소식에 지지자들 “팔메 교훈 잊지 말라” 당부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부산 영도구 어머니 자택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있다. [사진 최유주 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부산 영도구 어머니 자택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있다. [사진 최유주 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버스 한 대로 부산 영도구로 이동했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이 “팔메의 교훈을 잊지 말아 달라”며 당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탄 경호 차량 없이 경남 양산에서 어머니 자택이 있는 부산 영도구로 이동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 대통령님, 올로프 팔메의 교훈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관심을 끌었다. 해당 네티즌은 “1986년 스웨덴의 총리 올로프 팔메가 경호원 없이 부부 동반으로 영화를 보고 난 후 피격 당합니다. 그는 북구의 존 F. 케네디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압도적인 지도자였습니다. 경호원이 없었기에 암살범은 잡히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미제의 사건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경호를 강화하십시오. 보이지 않는 경호로 열려 있되 대통령님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경호를 지향하셔야 합니다”고 당부했다.

팔메 전 총리 피살 소식을 다룬 중앙일보 1986년 3월 1일자 1면

팔메 전 총리 피살 소식을 다룬 중앙일보 1986년 3월 1일자 1면

 팔메는 사회민주당(사민당) 출신으로 두 번에 걸쳐 모두 11년 동안 총리를 지냈다. 문 대통령도 자신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통해 팔메 전 총리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당시 이백만 전 홍보수석이 쓴 블로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저서에 “노(무현) 대통령은 스웨덴의 올로프 팔메 전 총리 얘기를 자주하며 부러워하곤 했다. 퇴근 후에 경호원 없이 자전거를 타고 시장에 가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던 분이다. 결국 부인과 함께 경호원 없이 극장에서 영화보고 나오다가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을 맞긴 했지만, 업무시간 외의 사생활을 보통사람처럼 자유롭게 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 나라를 꿈꿨다”고 밝혔다.

 이백만 전 홍보수석은 “스웨덴 사민당은 44년의 장기집권을 통해 지금의 복지국가를 만들었다. 페르 알빈 한손, 타게 에를란데르, 올로프 팔메 등 3명의 총리가 주인공이다. 팔메는 우리 식으로 말하면 ‘강남 좌파’ 출신이었다. 1969년 43세 때 최연소 총리가 된 팔메는 스웨덴 최고의 부촌에서 태어났다. 노동운동가 출신도 아니었다. 노조를 기반으로 한 사민당에서 비주류였던 셈이다. 에를란데르 총리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하여 총리까지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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