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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DMZ자생식물원에서 생태-평화 테마로 '그린 콘서트'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그린 콘서트 포스터. [사진 국립수목원]

그린 콘서트 포스터. [사진 국립수목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DMZ자생식물원'에서 생태와 평화를 아우르는 ‘그린 콘서트’가 열린다. 국립수목원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에서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과 함께 야외 클래식 콘서트를 다음 달 11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의 M4one 챔버 앙상블과 UN 챔버 앙상블이 협연한다.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은 국립수목원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개원했다. ‘DMZ 교향곡, 생태와 평화를 아우르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그린 콘서트는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거쳐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재탄생한 DMZ 지역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평화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다.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이번 공연에서는 이영조·슈베르트·차이코프스키 음악 등이 연주된다. 국립수목원에서 제공한 광릉숲의 희귀 곤충, 한반도 희귀특산식물 33종, 위기의 한국자생난초 등의 영상도 함께 소개한다. 2012년부터 그린 콘서트를 기획·총감독 하는 한세대 임미정 교수(피아노과)는 "치열한 전투와 역사적 상흔인 DMZ 지역은 풍부한 생물 종의 서식지가 되어 가고 있는 곳"이라며 "DMZ의 교향곡이라는 상징적 타이틀로 한반도에 함께 사는 생물 종들에 대한 인식, 그리고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며 화합과 포용의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분단 이후 60여 년간 인위적 간섭이 최소화된 독특한 자연 생태계를 형성하는 DMZ 옆에서 M4one 챔버 앙상블과 UN 챔버 앙상블의 격조 높은 공연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야외 콘서트는 이곳을 찾아온 관람객이나 주민 등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그린 콘서트는 다음 달 10일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먼저 선보인다.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 티켓은 SAC Ticket(02-580-1300)과 인터파크 티켓(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등이다. 자세한 공연 문의와 비영리단체 및 기관 초대권 문의는 ‘하나를 위한 음악 재단’(02-725-3342)으로 하면 된다.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2011년 102억원을 들여 DMZ자생식물원 건립에 나서 2013년 국립수목원 분원으로 시설을 완공한 뒤 8개 전시원을 조성했다. 식물원은 해발 630m 고지대에 위치해 펀치볼 일대 전경이 내려다 보인다. 펀치볼은 분지 지역으로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곳이다. 산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 그릇(Punch Bowl)과 닮아 이름 붙여졌다.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전시원. [사진 국립수목원]

식물원은 총 18㏊ 면적에 국제연구센터와 게스트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8개의 전시원에 방문하면 이색적인 DMZ 지역의 산림생물을 만날 수 있다.「DMZ원」= DMZ 둘레에서 사는 식물 전시,「습지원」= 늪을 이루는 식물 서식,「희귀·특산식물원」= 우리나라 온대 북부지역의 희귀식물과 특산식물 분포,「소나무과원」= 소나무·곰솔·백송·반송 등 다양한 소나무 종 비교 전시원,「북방계식물전시원」=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의 현지외의 지역에서의 보전 위한 전시원 등이 이색적이다.

다음 달 11일 강원 양구에서 M4one 앙상블과 UN 앙상블 야외 클래식 공연 #관람객 등 누구나 무료 관람, 다음달 10일엔 ‘서울 예술의 전당서’ 공연 #

또 「War가든」= 전쟁 등 DMZ의 역사를 표현한 전시원,「야생화원」= DMZ 지역에서 흔히 자라지만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초본류 전시, 미래의 숲」=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만의 특색 가진 전시원 등도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DMZ 인근의 펀치볼 지역은 북방계 식물이 서식하는 최남단 한계선 지역이면서도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다양한 생물자원의 연구와 생태교육에 적합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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