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당당한 일갈 "구보도 일본도 라이벌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7.05.21 22:18

기니와의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는 이승우. 전주=김민규 기자

기니와의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는 이승우. 전주=김민규 기자

"구보도 일본도 라이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당당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의 20세 이하 FIFA 월드컵 첫 승 소식에도, 일본의 축구천재 구보 다케후사(15)의 첫 도움 소식에도 냉정을 지켰다. "일본을 경쟁상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그의 말은 언제나처럼 침착하고 진지했다.

20일 기니와의 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이승우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열린 회복훈련에서 동료들과 기분 좋게 몸을 푼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첫 승(남아공전 2-1승) 소식과 구보의 결승골 도움 소식을 함께 들었다.

이승우는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향해 갈 뿐이다. 일본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그리고 첫 승을 했는지의 여부가 우리 대표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지난 2014년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과 상대하기 전 "일본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던 당시 뉘앙스와 같았다.

오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 중인 이승우는 "이제 첫 승을 거뒀을 뿐이다. 아직은 즐길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강팀이며 개인기도 좋다. 이번에도 이길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짓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함께 밝혔다. 전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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