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도발에도 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지 않은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17.05.21 22:05

업데이트 2017.05.22 08:17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연평도의 한 안보교육장에서 찍은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연평도의 한 안보교육장에서 찍은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떠난 지 4시간 만인 21일 오후 4시59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미사일 한발을 발사했다.

양산에서 휴식을 취하던 문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은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NSC 회의 결과를 포함해 모두 5차례의 보고를 받았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문에 '문 대통령이 휴가를 포기하고 긴급하게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일정대로 휴가를 보낸 뒤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한다는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

이유는 뭘까.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서둘러 서울로 돌아오면 국민들에게 괜한 불안감만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일부러 어깃장을 놓기 위해 미사일 도발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며 “우리 정부는 이에 말려들지 않고 정해진 일정을 계속한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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