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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게 무릎꿇고 인사한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퇴임 후 계획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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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양산 매곡마을에 18일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양산 매곡마을에 18일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18일 경남 거제에 이어 경남 양산 매곡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거제는 문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고 매곡마을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약 10년 간 거주해온 양산 자택이 있는 곳이다.

이날 오후 4시 50분 쯤 매곡마을 마을회관 입구에 도착한 김 여사는 마을 주민들과 지지자 200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마을회관 안으로 이동해서는 대기 중이던 20여명의 어르신들을 만나 무릎을 꿇고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다 모이셨네. 더운데, 어떡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당선되고 나서 매곡마을에 얼마나 오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운을 뗐다. 김 여사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한 2008년 2월 문 대통령과 양산에 내려왔을 당시를 떠올리며 "어르신들한테 인사하러 왔는데 참 마음이 슬프고 그랬다"고도 말했다.

이어 10년째 양산에 몸담으면서 느낀 소회도 전했다. 김 여사는 "마을과 밭이 계절따라 예술처럼 변하는 모습을 보고 매번 감탄했다"며 "남편은 어르신들 하는 것 보고 배우며 농촌생활을 참 잘했는데 다음엔 저도 일찍 일어나서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나동연 양산 시장은 "제가 대통령과는 당이 달라서 못 도와드려 송구스럽지만 대통령께서 통합을 외치고 계신 만큼 양산도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매곡은 앞으로 성지가 될텐데 내일 방문객들을 위한 길 작업 들어가겠다.  매곡마을 거쳐서 통방사까지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는 퇴임 후 매곡마을로 돌아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남편이 5년 지나면 다시 와서 살겠다고 한다. 휴가 때도 자주 내려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건강하시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마을회관을 나가면서 주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사진촬영에 응한 뒤 차량에 탑승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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