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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도 징역형' 강정호, 메이저리그행 빨간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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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미국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

[포토] 강정호 '1심 징역 8개월, 집행유예

[포토] 강정호 '1심 징역 8개월, 집행유예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는 18일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의 징역형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음주운전 전력 등 약식명령은 적절치 않다며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지난 3월 1심에서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1심 판결 이후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당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강정호는 지난달 말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형이 유지되면 비자 발급이 불가능해져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 비록 잘못이 작지 않지만, 야구를 접으라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어 죗값이 너무나 크고 가혹하다"며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유지되면서 미국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도 절망적이다. 피츠버그는 18일 현재 17승23패(승률 0.425)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이다.

중심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부진하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건으로 현재 한국에 머물면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스탈링 마르테는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3번타자 앤드류 매커친은 타율 0.214, 6홈런, 19타점이고, 4번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도 0.252, 1홈런, 9타점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 폴랑코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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