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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힘내라' 이 특사 방중에 기대거는 관광업계

중앙일보

입력

이 특사 2박3일 일정으로 출국 #사드보복 해결 분수령될지 관심 #현지서도 이 특사 방중 관심가져 #"상반기 중으로 관광제한 풀릴지도"

17일 이해찬 특사가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면서 유통ㆍ관광업계가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 특사의 방중이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특사는 출국 전 “한·중 관계가 경색돼 있어 경제교류나 한류, 또 인적 교류, 관광 이런 부분들을 많이 풀어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방중의 목적이 사드보복 문제 해결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 A씨는 “이해찬 특사와 중국 측의 면담 후 어떤 발표를 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행사 대표 B씨는 “지난주 중국 현지 여행사로부터 ‘준비하고 있으라’는 언질을 받았다”면서 “빠르면 6월 말이나 7월 초에 한국 단체관광 금지가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지 여행사 중에 7~8월 상품 예약을 하는 데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제재가 풀린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 제한이 풀리길 기대하는 것은 면세업계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다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재 면세사업의 구조상 중국 관광객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이 특사의 역할에 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확실히 지난달에 비해 분위기는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 이후 중국 음원 사이트에서 사라졌던 K-POP 차트가 부활하고, 방영이 금지됐던 한국 광고도 전파를 다시 타고 있다.

국내 기업 중국법인 관계자는 “현지 당국 관계자들도 ‘상반기 중으로 문제가 풀리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 특사의 방중에 대해 한국 기업만큼이나 중국 현지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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