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국 특사 이해찬 전 총리 오늘 베이징행

2017.05.18 이해찬 중국 특사가 1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국하고 있다.이 특사는 내일 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왼쪽 앞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심재권 의원, 이특사,김태년 의원,김연광 주한중국대사관 대리대사, 신봉길 한중일 3국협력위원/김춘식 기자

 문재인 정부의 대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사드 해법 논의 주목

이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는 최고위급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신정부 출범의 정치적 의의 및 문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이날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중관계가 아주 경색돼있어 경제교류나 한류 인적교류, 관광 이런 부분들을 많이 풀어내는 데 역점을 두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과 북핵문제에 있어서는 "그(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것"이라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과 대통령이 통화해 공감대를 많이 이뤘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안다"며 "7월 G20 회의 때 1차 정상회담 할 수가 있고, 한중 수교 25주년이 8월 24일 무렵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경색된 한중관계를 푸는 계기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들었다"며 "중국에 가서도 우리 국민들의 여망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대 중국 특사로 파견됐고, 중국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이징 행에는 심재권·김태년 민주당과 의원과 신봉길 전 주중국공사,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대표단으로 함께한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