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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취업·진로 고민 1:1 상담 · 청년들의 사회 '첫 발'을 응원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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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소셜멘토링 '잇다(itdaa)' 운영하는 레디앤스타트 조윤진 대표를 만나다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에서 스탠딩멘토링행사가 열렸다. 기업 현직자 10인과 취업준비생 80인 간의 소그룹 스탠딩 방식으로 마케팅·영업·인사·홍보 분야에 대해 진행됐다. [사진 레디앤스타트]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에서 스탠딩멘토링행사가 열렸다. 기업 현직자 10인과 취업준비생 80인 간의 소그룹 스탠딩 방식으로 마케팅·영업·인사·홍보 분야에 대해 진행됐다. [사진 레디앤스타트]

레디앤스타트 조윤진 대표.

레디앤스타트 조윤진 대표.

소셜멘토링 플랫폼 ‘잇다(itdaa)’는 도전하는 청년들의 시작을 응원한다. 잇다는 대학생들의 고민이라는 콘텐트에 기업 현직자의 참여를 더한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이다. 소셜벤처 레디앤스타트가 운영하고 있다. 취업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멘토를 연결하는 방식이 새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잇다의 매력은 정부·기업·시민단체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사회공동체 안에서 해결해 나가려는 시도에 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신뢰를 쌓고, 그 안에서 새로운 콘텐트가 발굴되는 모습이다.

1100여 명 멘토들 최적 솔루션 찾아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서비스 #'실현 불가능하다는 얘기 들었지만 #꼭 필요한 일로 생각하고 추진 #소셜벤처 모범사례로 성장 희망'

잇다는 취업과 진로를 고민하는 20대 청년들과 30·40대 직장인을 연결해 1:1 상담을 제공하는 멘토링 서비스다. 20개국에서 활동하는 직장인 1100여 명이 멘토가 되어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아이비리그 유학생을 포함하여 30개국에서 4만여 명의 청년들이 매달 온라인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국내 20여 개 대학, 서울특별시 등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맞춤형 교육 및 기획 콘텐트를 통해 대학생의 취업과 진로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잇다의 멘토로 참여하는 이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활동하고 있다. 멘토 자격은 멘티에게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 멘티는 나이 제한 없이 도전하는 청년 누구나 될 수 있다. 플랫폼을 통해 멘티가 관심 분야의 멘토에게 질문하면 보통 5일 이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막연한 직업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갖고 질문을 하면, 실제로 일을 하면서 알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답변이 온다.

조윤진 레디앤스타트 대표는 “청년들이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선 앞에서 막막한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여 있을 때 한발자국 움직이는 힘이 되고 싶다”면서 “진로 및 취업정보 서비스라는 콘텐트와 기술에 열정과 헌신을 담은 ‘잇다(itdaa)’를 대학생들에게 전달해 이들이 원하는 일을 찾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에게 소셜벤처의 멘토링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셜벤처를 창업하게 된 계기.
“동경하는 선배 두 명이 있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그리고 역량도 충분한 라이벌 같은 관계였다. 그런데 한 명은 집안이 부유했고 다른 한 명은 과외와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던 고학생이었다. 이들의 삶은 방학 때마다 달라졌다. 부유한 선배는 방학마다 해외여행을 다님으로써 졸업 때까지 26개국을 경험했다. 이를 기업에서 요구하는 글로벌 역량으로 홍보하며 원하는 직종을 얻을 수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 과외랑 아르바이트만 했던 선배는 그러지 못했다. 추후 사석에서 그 격차를 내게 털어놓기도 했다.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열심히 하면 잘돼야 하는데 왜 아니지? 조건이 비교적 동등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구조를 우리가 바꿀 수는 없을까? 마케팅 동아리에서 만난 같은 과 친구로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전중기 부대표와 당시 새벽 4시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가 뭔가를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막상 다음날 술 깨고 나서 보니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거다.(웃음) 그래서 3년 정도 일을 하며 돈을 모으기로 했다. 각자 1년에 1000만원씩 3년간 6000만원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사실 그렇게까지 강력한 결심은 아니었다. 해보자, 괜찮겠네, 하던 것이 점점 구체화된 것이다. 졸업 후 부대표는 마케팅, 나는 해외영업 일을 했다. 3년 동안 두세 달에 한 번씩 통화를 했다. 돈은 잘 모으고 있는지 확인하며.(웃음) 한 번 통화하면 또 두세 시간씩 토론을 했다. 그렇게 약속대로 각각 3000만원을 모으고 퇴사한 후에 잇다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소셜벤처로서 잇다의 역할·의의.
“처음에 소셜멘토링 잇다 서비스 아이디어는 현실화하기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했고 하나씩 만들어갔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성공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신다. 소셜벤처는 사회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창업을 성공률·수익률로만 보지 않고 사회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잇다는 이러한 소셜벤처의 모델의 모범사례로 성장하고 싶다.”
잇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대한민국 청년들이 진로·취업 고민이 있을 때면 언제든 잇다의 도움을 통해 고민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멘토·멘티 사례가 있나.
“A기업 개발자로 활동하시는 멘토님의 사례가 기억난다. 어느 날 도움을 청한 멘티와 1:1 온라인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멘티는 1년 후에 A기업 공채에서 신입 개발자로 최종 선발됐다. 이후 멘토와 멘티가 함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었다. 가장 즐거운 순간 중 하나였다. 지금은 그때의 멘티가 멘토로 활동하며 또 다른 친구들을 돕고 있다.”
잇다의 수익은 어떻게 창출하나.
“잇다는 현재 국내 20개 대학과 서울시 등을 포함한 지자체 등과 함께 교육 및 기획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온라인 서비스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광고 상품을 제안할 계획이다. 잇다에는 본인의 진로와 직무에 관심이 많고 충분한 역량을 갖춘 우수한 멘티 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능한 인재와 좋은 기업을 잇는 작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잇다에 참여하려면.
“포털에서 소셜멘토링 잇다를 검색하고 간단히 회원 가입하면 된다.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잇다를 찾는 이들에게 한마디.
“많은 분들이 어려운 취업난 속에 힘겨워 하고 있다. 이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해보고자 하는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힘들겠지만 조금 더 기운 내서 잇다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들을 꼭 활용해 보시길 바란다. 어려운 취업난에 작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응원합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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