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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수서동이 확 달라졌다, 주민센터 덕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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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지역 특성 맞춤형 사업 펼쳐 

주민 질병 예방·관리 프로그램 #수서역 앞 광장서 다양한 공연 #꽃길, 자연체험 옥상공원 조성

자연환경이 쾌적하거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 교육환경이 좋고 범죄가 적어 안전한 지역은 살기 좋은 주거지로 꼽힌다. 최근 주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서 지역 발전을 이룬 사례가 많다. 서울 강남구는 주민센터가 앞장서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들의 건강관리와 문화생활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모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지난해 12월 수서~평택을 잇는 고속철도인 SRT가 개통되면서 수서동 일대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구청과 수서동 주민센터가 동네를 밝고 활기찬 마을로 변신시키기 위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주민센터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는 ‘All in one 건강관리교실’ ‘런치타임 문화공연’ ‘꽃피는 사계 수서 거리 조성’ ‘자연체험 옥상공원 조성’ 사업 등이다.

지난 12일 서울 수서동 주민센터 직원과 주민들이 수서역 일대 도로변 펜스에 화분을 놓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수서동 주민센터 직원과 주민들이 수서역 일대 도로변 펜스에 화분을 놓고 있다.

All in one 건강관리교실’ 운영

All in one 건강관리교실’은 평소 건강관리가 어려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인병 등 각종 질병 예방과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혈압·당뇨 같은 대사증후군에 대한 건강진단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주 4회 국선도 운동과 탄천, 대모산 둘레길 걷기를 하며 건강을 챙기고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건강강좌도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7일 오전 10시 1기 참가자의 입교식을 시작으로 10주 동안 운영된다.

매주 목요일 낮 12시에는 수서역 앞 광장(현대벤처빌 분수)에서 다양한 장르의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직장인과 주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런치타임 문화공연’이다. 이 공연은 강남구에서 선정한 길거리공연단,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공연 동아리, 음악봉사단의 활기차고 특색 있는 공연으로 구성된다. 비보이, 인디밴드, 퓨전국악, 통기타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7~8월에는 오후 6시에 ‘썸머타임 문화공연’이 펼쳐져 한여름 무더위를 말끔히 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역 도로변에 봄꽃 만개

SRT 수서역 개통으로 수서동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수서동 주민센터는 수서역 주변으로 꽃길을 조성하는 ‘꽃피는 사계 수서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수서역 사거리 간선도로변(광평로·밤고개로) 1700m 구간 펜스에 380개의 가로화분을 놓고 초화를 심었다. SRT 이용객과 주민들은 붉은색 피튜니아가 장식된 꽃길을 걸으며 마음껏 ‘힐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동 주민센터는 5월과 9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분갈이 꽃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센터 옥상에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어린이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체험 옥상공원’도 마련된다. 호박·토마토·상추 등 각종 농작물을 심고 아치형 그늘막, 벤치를 설치해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옥상공원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 아동들의 교육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어린이들은 식물·곤충 등 자연체험을 하는 것은 물론 파종·수확 등 단계별로 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다.

홍명숙 수서동 주민센터 행정팀장은 “수서동은 SRT 개통 및 수서역세권 개발로 주목 받고 있다”며 “그에 걸맞게 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가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수서동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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