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워치 & 주얼리 박람회, 바젤월드. 이곳에서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하이엔드 워치들이 속속 국내에도 출시되고 있다. 시계 쇼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최첨단의 기술력에 아티스틱한 터치까지 담은 2017 신제품 워치들을 주목할 것.
바젤월드의 센터, 오메가
워치 컬렉터들의 성배, 스피드마스터 6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바젤월드의 센터는 역사적으로 오메가의 자리다. 바젤월드 최고의 부스로 에디터가 꼽을 만큼, 오메가 부스에는 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매일매일 아껴가며 한 면씩 음미할 정도였다. 우선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스피스마스터 60주년 초대형 피스들과 이를 기념하는 필름이 플레이되는 초대형 LED 앞은 가장 많은 사람이 머물렀던 곳이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순간부터 ‘2017 스피드마스터’ 탄생까지 이어지는 필름은 그 자체가 시계의 역사였기에 몇 번을 봐도 감탄을 자아냈다(제이룩 SNS에도 이 영상의 일부를 소개했을 정도). 아폴로 11호가 새겨진 박스에 자리 잡은 60주년 기념 에디션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위시 리스트에 기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스피드마스터 60주년을 기념하며 브랜드 앰배서더 조지 클루니는 스피드마스터를 빈티지 와인처럼 진정한 클래식이라고 설명했다. “정말 클래식한 어떤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변하면 무척 속상해합니다. 휴대전화에서 그렇듯 우리는 계속해서 첨단 기술을 갈구하기는 하지만, 어떤 것에 있어서는 여전히 클래식한 측면을 중요시 여깁니다. 그것이 변하면 당신의 마음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말이죠.”
가문의 보물, 1957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
또 다른 면에 디스플레이된 1957 트릴로지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도 발을 뗄 수가 없었다. 오메가는 ‘씨마스터 300’, ‘레일마스터’, ‘스피드마스터’ 모델의 특별한 60주년을 기념한 에디션을 소개하며 이 세 개의 역작에 경의를 표했다. 세 개의 시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됐으며, 블랙 트로피컬 다이얼을 갖췄다.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은 더욱 견고하게 개선되었고, 클래스프에서는 복고풍 스타일의 오메가 로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스위스산 참나무로 제작한 상자는 뚜껑에 1957년 해마를 인그레이빙했고, 앞부분 플레이트엔 ‘Trilogy 60th Anniversary, 001/557’이라고 인그레이빙되었다. 박스 안에는 가죽과 나토 두 개의 스트랩과 함께 그것을 교체할 수 있는 도구도 별도로 들어 있었다. 오메가는 컬렉터들에게 있어 희소성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잘 알고 있기에, 이 특별한 트릴로지 프레젠테이션 박스를 오직 557피스만 선보일 예정이다. 가히 가문의 보물로 소장할 만하다.
킹 오브 더 킹, 롤렉스
롤렉스는 오이스터 컬렉션과 첼리니 컬렉션의 신제품을 선보였고, 모든 신제품에 그린 실로 상징되는 롤렉스의 자체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적용했다. 이는 기존의 워치메이킹 수준을 뛰어넘는 정확성, 파워리저브, 방수 기능 및 오토매틱 와인딩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씨-드웰러 모델 최초로 3시 위치에 크리스털 사이클롭스 볼록 렌즈를 장착하여 날짜의 가독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시계 전시 부스를 심해로 연출하고, 오이스터 페퍼추얼 씨-드웰러 50주년 기념 워치를 디스플레이해 참가자들에게 전설적인 다이버 워치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EDITOR 김은정 (kim.eunj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