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지붕과 사립문이 정겨운 마을.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수탉의 ‘꼬끼오~’소리에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동네. 시간이 멈추어 버린, 낙안(樂安)읍성이다.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이 성은 왜적의 침입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석성이다.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지금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어서 정겹고 푸근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낙안읍성의 초가집 마당에 심어진 감나무와 은행나무, 이팝나무가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김경빈 기자
[서소문 사진관]시간이 멈추어 버린, 낙안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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