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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내외 과거 트윗 '폭소'..."아내 쓸쓸한 생일"·"강동원 제대~"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장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장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트위터를 통해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쓴 트윗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트윗은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맞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2012년 11월 15일 쓰였다.

해당 트윗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아내의 생일입니다"라며 "제가 지방에 와 있느라, 생일 아침을 쓸쓸하게 혼자 맞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편치않은 날이지만, 아내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그때가 제 인생의 축복입니다"라고 썼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아내의 생일에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남긴 말이다. 그러나 김정숙 여사는 같은 날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트윗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과거 트윗을 다시 보며 폭소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이 위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쓴 날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 강동원 씨가 제대했다고 해서 반가웠는데, 이제 곧 현빈 씨도 제대한다면서요?"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삐 살았네요. 1년 새 제 생활도 많이 변했습니다. 강동원 씨, 현빈 씨 더 멋진 배우로 만나길 기대할게요!"라고 썼다.

김정숙 여사가 '쓸쓸한 생일 아침'을 맞이했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우려와 달리 김정숙 여사의 관심은 배우 강동원 씨와 현빈 씨에 쏠려있었던 셈이다. 문 대통령의 트윗은 2012년 11월 14일 밤 11시 6분에, 김정숙 여사의 트윗은 이보다 40여분 뒤인 같은 날 밤 11시 43분에 올라왔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김정숙 여사는 강동원 씨, 현빈 씨를 거론한 트윗을 남긴 직후 문 대통령의 생일축하 트윗을 인용하며 "제겐 최고의 선물이네요!"라고 쓰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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