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청와대 이사를 끝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홍은동 사저를 방문한 100여명의 주민과 지지자들에 "고맙습니다"라며 "저 오늘 이사갑니다. 이제는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등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취임사를 읽는 것으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까지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을 하며 업무를 처리했다. 이날 오전에는 대선 기간 문 당시 후보의 취재를 담당했던 기자들과 등산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인수위가 없어 관저 입주 절차가 다소 지연된 것이다. 청와대 부속실은 지난 사흘 동안 관저를 새로 도배하는 등 이사 준비를 진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 사저에 방문한 지지자 및 주민들은 '사진 한 장만 찍을게요' 등 요청을 했고, 문 대통령은 포즈를 취했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14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