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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여건 되면 美 트럼프 정부와 대화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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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중앙포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중앙포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13일 “여건이 되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신 정부와의 남북대화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노르웨이에서 열린 북ㆍ미간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던 중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국장은 “노르웨이에서 토마스 피커링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만났으며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회 있으면 얘기하려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주로 북ㆍ미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으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얘기한 것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나”는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여건이 되면 트럼프 현 정부와 대화하지요 뭐”라고 대답했다. 핵포기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웃었다.
최 국장은 또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남한 정부와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나. 새 정부를 어떻게 보나”고 묻자 “봐야지요”라고만 짤막하게 답한 뒤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최 국장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피커링 전 대사,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ㆍ군축 담당 특보, 윌리엄 팰런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과의  ‘1.5 트랙’ 대화에 참가했다. 이와 관련 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대화에 참가한 미 전직) 관리들은 개인 자격으로 행동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어떤 메시지도 갖고 가지 않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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