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SNS에 "朴 정권 우리가 끝냈다" 포스터...왜?

[사진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페이스북]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기호인 1, 3번에 북한의 인공기를 합성해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번엔 '정권교체' 그림을 게시했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페이스북에는 12일 오후 '박근혜 정권 우리가 끝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문구는 '이제 정권교체를 넘어 세상 교체로!'라는 문구로 이어진다.

그림은 광화문 촛불집회 사진을 배경으로, 불을 서로 붙여주는 촛불 종이컵 그림이 합성돼 있다. 종이컵에는 '#박근혜 퇴진' 등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

해당 그림은 민주노총에서 만든 것이다. 이미지 안에는 '총파업'이라고 쓰인 붉은색 띠와 '함께 일손을 놓으면 세상이 바뀝니다', '6월 사회적 총파업으로 노동자가 살맛 나는 세상을 열자!' 등 문구가 포함돼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페이스북은 그림을 이내 삭제했다. 이후 해당 그림이 게시되게 된 경위에 관해 설명했다. 해당 그림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게시한 것인데, 실수로 문장은 빠지고 그림만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사진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페이스북은 해명 게시물을 통해 "민주노총의 집회 포스터가 이 공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라며 "사실은 포스터와 '이렇게 나라를 망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려질 내용인데, 포스터만 올라갔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보신 분들이 당연히 무슨 뜻으로 게시된 것인지는 아시겠지만, 행여나 해서 삭제 및 내용설명을 첨부합니다. 양해 바랍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