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외적으로 '믿음직 해'(trustworthy) 보이는 사람에게 한 표를 던집니다. 그렇지만 후보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할수록 더욱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지요."
미국의 유명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 듀크대 경제학과 교수(50)의 주장이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다.
최근『왜 양말은 항상 한짝만 없어질까?』펴낸 댄 애리얼리 교수 #본지와 인터뷰에서 "유권자들,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사람 뽑는 등 외적인 측면 중시한다" 주장 #"정보 많이 접할수록 합리적 결정 내리게 된다"고 조언하기도 #
그는『댄 애리얼리, 경제심리학』의 저자로 한국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는 "선거 투표 시 어떻게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인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는 유권자들은 겉으로 보기에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뽑게 된다"며 "유권자들은 외적인(superficial) 측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연구를 인용하면서 "미국인 몇몇에게 캐나다 정치인의 '얼굴'만 보여준 채로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고르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고른 사람과 실제 당선인을 비교해봤더니 97%의 예측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리얼리는 "(공약·정책 등) 정치인과 관련된 정보를 신중하게 접할수록 유권자는 더욱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그는 몇년 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WSJ)에 정기적으로 기고한 칼럼을 정리한 책인 『왜 양말은 항상 한짝만 없어질까?』(Irrationally yours)를 한국에서 출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