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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 수, 청년 취업자 수 뛰어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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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청춘사원' 제도를 통해 입사한 60대 노인.[사진제공=롯데슈퍼]

롯데슈퍼 '청춘사원' 제도를 통해 입사한 60대 노인.[사진제공=롯데슈퍼]

지난 5년 간 연령별 고용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인구 증가로 고령 취업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청년층은 실업률만 늘고 취업자 증가폭은 그대로다.

통계청이 집계 시작한 이후 처음 #고령화와 청년실업 탓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398만3000명으로 5년 전인 2012년 3월(291만1000명)보다 107만2000명 늘어났다.

5년간 일하는 고령층이 10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2426만5000명에서 2626만7000명으로 200만2000명 증가했다. 늘어난 취업자 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속한 셈이다.

고령층 취업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사이 청년층 취업자는 변동의 폭이 적었다.

3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392만4000명으로 5년 전(381만8000명)에 비해 10만6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60세 이상과 비교할 때 약 10분의 1 수준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청년 취업자 수를 뛰어넘은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8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8월 통계청이 연령별 취업자 수를 집계한 지 약 35년 만에 처음으로 청년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아직까지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와 청년 취업자 수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머지 않아 고령 취업자 수가 더 많아 질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연령별 취업자 구조가 변한 요인 중 하나는 고령화다. 고령층의 인구 비중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취업자 비중도 증가한 것이다.

청년실업이 심화된 것도 연령별 취업자 수 격차를 만들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15~29세 실업률은 2012년 3월 8.3% 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에는 11.3%까지 치솟았다. 고용률이 40.1%에서 41.8%로 소폭 개선됐으나 실업률 상승폭이 워낙 컸다.

고령층과 달리 청년층은 인구가 줄었지만 실업률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5~29세 인구가 5년간 952만8000명에서 938만8000명으로 14만명 줄었음에도 경제활동인구는 416만6000명에서 442만4000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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