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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洪 두아들 대기업 취업·억대 재산 등 의혹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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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면 요청과 장남의 삼성 취업이 무관하냐"며 역공을 펼쳤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가짜뉴스' 정치 공작이 도를 넘었다"며 "홍 후보는 막말과 색깔론보다 두 아들의 대기업 취업 의혹부터 먼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단장은 2010년 홍 후보 장남이 삼성전자에 입사한 것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에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단장은 "홍 후보의 장남이 2010년 초 삼성전자에 입사했다"며 "홍 후보는 그해(2010년) 7월 7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강원권 비전발표회에서 '작년 평창올림픽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후보의 이건희 회장 사면 요청이 장남의 삼성 취업과 관련이 없는지 홍 후보가 직접 설명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준표, 문재인 [중앙포토]

홍준표, 문재인 [중앙포토]

이와 함께 홍 후보의 차남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 후보가 2009년 현대차 신형 에쿠스 신차발표회에서 축사한 것과 홍 후보의 차남이 2010년 현대차에 입사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후보의 처조카 A 씨 역시 2008년 대한주택공사 촉탁직으로 채용됐다가 1년 2개월 만에 5급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단장은 "2011년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LH로 통합을 앞둔 주공과 토공은 2008년부터 신규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700여명을 구조조정 했다"라며 "이 기간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은 A 씨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윤단장은 "홍 후보가 2012년 임대 보증금 상황 과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라며 "억대 돈의 출처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윤 단장은 "합리적인 해명이 없다면 이 문제는 홍 후보의 불법정치자금 사건과 연결돼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아들은 몰래 숨겨두고 왜 멀쩡한 남의 아들 건드리나? 참 딱하다"라며 "문 후보 측은 자기 후보 아들 황제취업이나 해명을 하지. 참 딱하네요. 쯔쯔"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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