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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기 맛이야기] 제주(3) 제주까지 와서 콩국수를? '명경식당'

중앙일보

입력

제주도의 콩은 뭔가 특별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서귀포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제주에는 여신 ‘자청비’가 오곡의 씨앗을 전해준 이후부터 농경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여신이 전해준 오곡 중 가장 생명력이 강한 것이 콩이었고, 척박한 제주 땅에서 쉽게 싹을 틔웠다. 자라나는 콩잎은 서민들의 여름철 밥반찬이었고, 가을날 수확한 콩은 장을 담그고 두부가 되었다. 제주의 생명력이 담긴 까닭인지, 제주도 콩은 유난히 맛있기로 유명하다.

맷돌로 갈아 더 고소한 콩국수

중화요리 전문점인 '명경식당'의 여름철 별미는 콩국수다. 여름철 요리긴 하지만 10월에도 콩국수를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니 제주에서 콩국수는 여름 메뉴만은 아닌듯하다. '명경식당'의 콩국물은 맷돌로 직접 갈아 만드는데, 고운 입자가 특징이다. 걸쭉하고 진한 콩국물을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고소함이 퍼진다.

열무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콩가루

콩국수 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살짝 불안했던 마음은 열무김치와 깍두기에서 안심이 된다. 중국집에서 볼 수 없는 밑반찬일 뿐만 아니라, 어머님이 직접 만든 밑반찬이라 손맛까지 더했다. 특이하게도 콩국수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하지 않고 콩국수 위에 뿌려진 콩가루를 비벼 먹는다. 고소함이 배가 되는 순간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감출 수 없는 중화요리의 매력

맷돌 콩국수에 살짝 가려진 중국요리들도 그냥 지나칠 맛은 아니다. 제주의 신선한 해물이 가득 들어간 짬뽕은 물론, 콩국수에 곁들여 많이 찾는 탕수육도 별미다. 중국집의 진리 자장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짬뽕, 자장면, 탕수육의 중국집 3총사 맛을 보고나면 왜 중화요리전문점인지 알 수 있다. 맷돌 콩국수로 유명하다고 중국집 3총사를 놓치지는 마시라.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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