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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과 정비례…'인센티브' 경쟁 뜨겁다

미주중앙

입력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의 자동차 판매 현황의 굵은 특징은 새차 구입은 주저하지만 이왕 산다면 트럭이나 SUV를 산다는 것이다.

주요 회사들 갈수록 높여
다임러 대당 평균 4670불
현대 기아 2000달러 후반
여름·하반기 더욱 치열할 듯

평균 개솔린 가격이 지속적으로 2달러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큰 배경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큰 차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한다는 장점 때문이다. 여기엔 구입자의 주머니를 열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가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포브스지는 올해 중반과 하반에 이 인센티브 경쟁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더 커진 할인 폭에 소비자들이 차 매장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브스는 시장조사기관 JD파워를 인용해 올해 자동차 판매가 1700만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차 판매는 2016년에 사상 최대인 1750만대를 기록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올해도 이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적으로 차 회사들이 할인폭 확대와 시장점유율 하락 중 하나를 골라야 할 때는 할인폭 확대를 택해왔던 과거 사례에 근거하고 있다.

높게 잡은 소비자권장 가격에서 대폭 할인과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주력 모델은 물론 재고모델까지 소화하겠다는 것이다.

3월과 4월 비교적 판매 수치에서 선방했던 모델들의 공통점도 역시 높은 인센티브 제공이었다.

<표 참조>

한 자동차 회사는 최근 대당 평균 인센티브 지출을 1100달러 줄였다가 월 판매가 20% 폭락했다. 경쟁사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판매 방식을 택했다가 혼자 낭패를 본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회사는 다시 인센티브를 확대했고 판매가 겨우 회복됐다.

이를 근거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올해 평균 인센티브 지출이 2000~4000달러에 가까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는 2016년 1분기 평균 3400달러에서 600달러 오른 수치다.

현재 차 회사들은 수익성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 당분간은 인센티브 확대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결국 단기 성과에 치중하다 보면 업계에 장기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의 현대 기아차는 미국 제조사들보다는 낮은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혼다, 수바루, 도요타 등에 비해서는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현대는 지난 4월 평균 2580달러를, 기아는 2978달러를 제공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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