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6위 이긴 정현 "내 생애 최고의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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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 정현(21·한국체대)이 세계랭킹 16위 가엘 몽피스(31·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1월 2017 호주 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는 정현. [사진 라코스테]

지난 1월 2017 호주 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는 정현. [사진 라코스테]

세계랭킹 78위 정현은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단식 2회전에서 톱시드의 몽피스를 2-0(6-2 6-4)으로 이겼다. 1세트를 6-2로 이긴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지만 몽피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정현이 세계랭킹 10위권대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몽피스의 세계 16위는 정현이 지금까지 승리를 거둔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이다.

몽피스는 이번 대회에 톱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그러나 최근 아킬레스 부상으로 3주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몽피스는 부상 치료 후 이번 대회에서 처음 뛰었다.

정현은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내 생애 최고의 승리를 따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비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돼 어려웠지만 이는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몽피스는 경기 후 "나는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오랫동안 뛰지 못해서 더욱 그랬다. 그런 나를 정현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좋은 플레이로 나를 상대했다. 오늘 정현이 강했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해 5월 프랑스 오픈 1회전 탈락 후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4개월간 그립부터 서브, 스트로크 등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손봤다.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는 2회전에 진출했지만 이후에도 투어 대회에서 성적이 들쭉날쭉했다. 결국 지난 3월 말 코치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현재 윤용일 코치를 대신할 외국인 코치를 물색 중이다. 이번 바르셀로나 오픈은 부친인 정석진 전 삼일공고 감독, 김하늘 코치와 함께했다.

정현은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53위)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6일 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정현 2017시즌 투어 성적

날짜

대회

결과

1월 2~8일

인도 첸나이 오픈

16강

1월 16~29일

호주 오픈

64강

2월 20~26일

미국 델레이비치 오픈

예선 탈락

2월 27일~3월 4일

멕시코 오픈

예선 탈락

3월 20일~4월 2일

미국 마이애미 오픈

128강

4월 10~16일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16강

4월 24~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픈

8강

5월 1~7일

독일 BMW 오픈

8강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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